살아있는 기억의 문화

그것은 1945년 해방을 가능케 해준 반-히틀러 연대를 구축했던 연합국에 대한 감사였으며, 전쟁 후 재건의 기회 및 1990년 통일의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였다
그것은 1945년 해방을 가능케 해준 반-히틀러 연대를 구축했던 연합국에 대한 감사였으며, 전쟁 후 재건의 기회 및 1990년 통일의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였다 Andreas Pein/laif
독일은 국가사회주의 정권의 범죄에 대한 기억 뿐 아니라 동독 정권이 저지른 과오의 기억을 수많은 기념관 및 추모지를 통해 생생하게 되새기고 있다.

20세기에 겪었던 전쟁과 폭력적 지배, 이데올로기적 목적 달성을 위해 자행된 범죄와 정치적 만행에 대한 반성과 당시에 박해를 받았던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는 독일의 기억 문화에서 중요한 일부를 차지한다. 기억의 문화는 국가사회주의의 범죄에 대한 인식을 미래 세대에도 계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생존자의 증언을 수집하는 것이 핵심적 과제이다. 다양한 희생자 집단을 기리기 위해 독일 전역에 세워진 기념관 및 추모지 역시 이러한 기억 문화의 일부이다. 베를린 한복판에도 홀로코스트로 인해 학살당한 유럽 유태인 6백만 명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공원이 있다.

dpa/Wolfram Steinberg

전쟁, 저항 그리고 독재를 기억하다.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 및 동서독 간 장벽 붕괴 25주년을 기념했던 2014년과 그 다음 해인 2015년은 무엇보다도 감사를 느꼈던 해였다. 그것은 1945년 해방을 가능케 해준 반-히틀러 연대를 구축했던 연합국에 대한 감사였으며, 전쟁 후 재건의 기회 및 1990년 통일의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였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 증언하고 전쟁 이후 독일이 내민 손을 잡아 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향한 감사이기도 했다. 2015년 50주년을 맞은 이스라엘과 독일의 외교관계 수립은 이스라엘이 보여준 화해의 특별한 상징이다.

소비에트 점령 시절(1945–1949)과 동독(1949–1990) 체제 아래에서의 공산주의 독재에 대한 기억 역시 독일의 분단과 동독 체제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계승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동독의 국가보안부(슈타지)가 남긴 문서를 보존, 분류하고 당사자와 학자들에게 이 문서에 대한 접근을 가능케 하며 이 모든 것을 관리하는 연방특임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베를린 호헨쇤하우젠에 위치한 과거 동독 국가보안부 본부 건물에서 개최되는 상설전시를 통해 국가보안부가 동독 주민들을 감시, 통제 및 위협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와 그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동독지역의 다른 대도시에서도 국가보안부가 사용하던 건물들에서 동독 독재를 기억하는 전시와 행사 등이 개최된다. 나치독재에 대한 저항을 기리기 위한 장소로는 베를린 미테 지역의 벤들러블록에 위치한 독일저항추모관이 있다. 이 추모관이 위치한 곳은 1944년 7월 20일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나치정권을 전복시키려다가 실패한 역사적 장소이다. 독일저항추모관은 개인 또는 단체들이 1933년부터 1945년까지 국가사회주의 독재에 대항하여 어떻게 투쟁하고 맞섰는지를 보여주는 인상 깊은 기록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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