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기억 문화

그것은 1945년 해방을 가능케 해준 반-히틀러 연대를 구축했던 연합국에 대한 감사였으며, 전쟁 후 재건의 기회 및 1990년 통일의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였다
그것은 1945년 해방을 가능케 해준 반-히틀러 연대를 구축했던 연합국에 대한 감사였으며, 전쟁 후 재건의 기회 및 1990년 통일의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였다 Andreas Pein/laif
독일은 국가사회주의 정권의 범죄에 대한 기억 뿐 아니라 동독 정권이 저지른 과오의 기억을 수많은 기념관 및 추모지를 통해 생생하게 되새기고 있다.

20세기에 발생한 전쟁과 폭정, 이데올로기를 이유로 자행된 범죄와 정치적 만행에 대한 반성 및 당시에 박해를 받았던 희생자에 대한 추모는 독일의 기억 문화에서 중요한 일부를 차지한다. 기억 문화는 국가사회주의가 자행한 범죄에 대한 인식을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생존자의 증언 수집을 핵심 과제로 한다. 다양한 희생자 집단을 기리기 위해 독일 전역에 세워진 기념관과 추모지 역시 이러한 기억 문화의 일부이다. 베를린 한복판엔 홀로코스트로 학살당한 유럽 유태인 600만 명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이 있다.

전쟁, 저항, 그리고 독재를 기억하다

dpa/Wolfram Steinberg

2018년 11월 독일은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기리고, 2019년은 독일 최초의 민주공화국인 바이마르 공화국의 의회가 처음으로 제헌회의를 개최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과 동서독 간 장벽 붕괴 25주년 등 주요 역사적 사건을 기린 2014년과 2015년은 독일인들에게 무엇보다도 감사를 느꼈던 해였다. 우선 반(反)히틀러 연대로 1945년 나치 세력에서 독일의 해방을 이끈 연합국에 감사를 느꼈고, 전쟁 후 재건 기회와 1990년 통일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도 감사를 느꼈다. 그리고 범죄 행위에 대해 증언을 한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에 손을 내민 이들에 대한 감사도 있다.

소비에트 점령 시절(1945–1949)과 동독(1949–1990) 체제 아래에서 공산주의 독재에 대한 기억 역시 독일의 분단과 동독 체제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 계승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동독의 국가보안부(슈타지)가 남긴 문서를 보존하고 분류하며 당사자와 학자가 열람을 할 수 있도록 문서를 관리하는 연방특임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베를린 호헨쇤하우젠에 위치한 과거 동독 국가보안부 본부 건물에서 상설전시를 개최해 국가보안부가 동독 주민들을 감시, 통제, 위협하기 위해 어떤 도구와 방식을 사용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치독재에 대한 저항을 기리기 위한 장소로는 베를린 미테 지역의 벤들러블록에 위치한 독일저항추모관이 있다. 이 추모관은 1944년 7월 20일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나치정권을 전복하려다 실패한 역사적 장소에 위치한다. 관람객은 독일저항추모관에서 개인과 단체가 1933년부터 1945년까지 어떻게 국가사회주의 독재에 대항하며 투쟁하고 맞섰는지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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